[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 잔금을 치르며, 인수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다.

7일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지분 43%의 매매 가격 2조3205억원에서 계약금으로 이미 납부한 2385억원을 뺀 잔금 2조820억원을 산업은행에 납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지난해 말 유상증자로 9560억원, 인수금융으로 6000억원을 확보했고 나머지는 보유 현금으로 조달했다.

보유 현금 사용액은 애초 지난 1월 25일 주식매매계약(SPA) 체결 당시 발표한 6293억원에서 7645억원으로 늘었다. 인수금융은 2000억원 줄었다.

잔금 납부로 인수가 완료됨에 따라 양사의 합병 작업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우선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조만간 대우증권 회장으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은 또 이달 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통합 회사 로고(CI) 제작 작업을 진행 중이다. 미래에셋증권은 통합 증권사의 사명을 '미래에셋대우'로 확정했다.

앞서 박 회장은 지난 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대우증권 임원진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 등 사실상 대우증권 회장으로서의 업무를 이미 시작했다.

오는 15일에는 양사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고 17일에는 강원도 홍천군 블루마운틴CC에서 양사 임원진이 참여하는 합동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이 목표로 하는 합병법인 출범일은 올 10월 1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