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 졸업후 전문대학 유턴 입학생 증가
   
▲ 동국대학교 전경./동국대 전산원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전국 대학의 신학기 시작과 함께 활기가 넘칠 것으로 예상되는 캠퍼스 분위기가 모든 대학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당장 대학 합격을 위해 지방대학 지원이나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 선택 을 한 신입생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 학생들은 학교 등록 후 바로 휴학을 하거나, 합격은 했으나 인서울대학 지원이나 적성에 맞는 학과 지원을 위해 재수학원 등록, 편입학을 고려한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으로 유턴 입학하는 사례까지 발생하고 있다.

또한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2016 학년도 전문대학 입시결과'에 따르면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학에 재입학한 학생이 전국적으로 1391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증가한 수치다. 4년제 대학을 졸업 후 전문대학으로 유턴 입학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편입학 중심의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에 유턴 입학을 하거나 입학상담을 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11일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인 동국대학교 전산원(이하 동국대 전산원) 입학상담 관계자에 따르면 "지방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학을 다니는 것을 포기하고 학점은행제 학위취득으로 편입 또는 대학원 진학을 위한 문의나, 일반편입을 준비한 전문대 졸업자들이 일반편입보다 상대적으로 수월한 학사편입에 재도전하기 위해 빠른 학위취득방법을 문의하는 사례가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현재 편입학 중심의 학점은행제 교육기관들로 유턴 입학을 하는 학생들은 지방대학 보다는 인서울 대학을 선호하고, 적성에 맞는 학과 선택, 상위권 대학으로의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한편, 동국대 전산원의 경우 2년만에 학사학위를 취득하였을 경우 4년제 대학 졸업자와 동등한 자격이 주어지므로 일반편입학 보다 비교적 수월한 학사편입학을 준비할 수 있고, 대학원 진학, 학사장교 지원 등 다양한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의 학사편입의 경우 보통 지방 4년제 대학이나 전문대 재학생이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2학년을 마치고 일반편입학 전형을 준비하는 것보다는 수월한 셈이다. 한편 동국대 전산원은 2016년 211명, 2015년 250명의 편입 및 대학원 진학자를 배출해 학점은행제 교육기관 중 12년 연속 최다 학사편입 및 대학원 진학자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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