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가 한국석유공사의 해외 석유가스개발(E&P) 자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21일 석유공사에 따르면 공사측은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해외석유개발 자산 관련 투자 상담을 진행할 계획이다.

공사는 자금 마련 차원에서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를 대상으로 투자 수요 조사를 실시했고 이들 업체가 관심을 보여 관련 상담을 하기로 했다.

해외 광구 등 공사의 해외 석유가스개발 자산 규모는 17조~18조원으로 추정된다.

증권사 등은 단독으로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으나 통상 이 같은 대형 '딜'은 두 기관 이상이 컨소시엄을 맺고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사업 참여 방식은 재무적 투자나 지분 투자 등이다. 재무적 투자란 투자자가 경영에 참여하지 않은 채 사업 자금을 조달하고 이후 배당금 등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방식이다.

공사는 투자자가 경영에 참여했다 사업상 혼선 등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재무적 투자자를 더욱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 유가하락으로 판매단가가 떨어지면서 개발 부문 매출이 16억6700만달러 감소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3억9300만달러의 영업 손실이 발생했다.

공사는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최근 10개 부서를 축소하고 부사장제를 폐지하는 등 고강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공사측은 조직 개편 등 구조조정에 돌입하고 경영 상황이 악화된 점 등을 감안, 재무적 투자 등 경영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투자 방식을 선호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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