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30대 그룹 10곳 가운데 7곳은 올해 신규채용 규모가 지난해 수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6개 그룹은 작년보다 신규채용 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규채용 규모를 늘리는 곳은 9개 그룹에 불과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달 자산순위를 기준으로 발표한 30대 그룹(공기업·금융그룹 제외)을 대상으로 2016년 고용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30대 그룹은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한진, 한화, KT, 두산, 신세계, CJ, LS, 대우조선해양, 금호아시아나, 대림, 부영, 동부, 현대, 현대백화점, OCI, 효성, 대우건설, 에쓰오일, 영풍, KCC, 동국제강, 코오롱이다.

이에 따라 올해 30대 그룹의 올해 신규채용 인원은 작년 13만1917명보다 4.2% 줄어든 12만 6394명으로 예상된다.

반면 총 근로자수는 작년 116만5522명보다 1.6% 늘어난 118만4605명으로 전망된다. 2014년 이후 총 근로자수는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

상위 10대 그룹을 보면 올해 채용규모는 총 7만9천144명으로 지난해 8만440명보다 1.6% 감소했다.

하지만 이는 올해 전체 신규채용 규모(12만6천394명)의 62.6%에 해당하는 수준으로 상위 10대 그룹이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것으로 전경련은 전망했다.

한편 30대 그룹은 지난해 12만2051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실제 13만1천917명을 채용해 연초 계획보다 약 1만여명(8.1%)을 확대 채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작년 7월 민관이 합동으로 추진한 '청년 일자리 기회 20만+ 프로젝트' 협력선언 이후 개별 그룹들이 자체적으로 신사업 진출, 신규 투자, 해외사업 확장 등을 통한 청년일자리 창출 방안을 마련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했기 때문으로 전경련은 분석했다.

송원근 경제본부장은 "국내외 경기 악화와 정년 연장 시행으로 인건비 부담이 늘었지만 기업들이 총고용을 유지하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국회에 계류 중인 서비스산업활성화법안과 노동개혁법안 등 경제활성화법이 조속히 통과돼 일자리 창출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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