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국교성, 일본 신용 실추 우려 "되살 땐 수조원 비용"
[미디어펜=김연주 기자]연비조작을 인정한 미쓰비시(三菱)자동차가 조작 차량을 되사는 비용이 수조원에 달하는 등 연비조작으로 인한 충격이 지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쓰비시자동차의 연비조작은 독일의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으로 전세계 자동차 업계에 일파만파다.

   
▲ 미쓰비시 연비조작의 대표 차량 스포츠유틸리티차량 '파제로'/한국미쓰비시


22일 외신에 따르면 미쓰비시가 연비조작 4종의 차량 62만5,000대를 되살 때 비용이 수천억엔(수조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배기가스조적으로 파문을 던진 독일 폭스바겐의 1,1000만대에 비교해 적은 량일 수 있으나 독일에 이어 일본 등 세계 자동차 강국이 소비자를 농락하는 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됨에 따라  세계 자동차시장에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쓰비시자동차는 SUV '파제로'를 비롯해 지난 2002년 이후 10년 넘게 10여종 차량의 공기저항치를 일본 정부기준과 달리 측정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 20일 미쓰비시자동차가 연비조작을 인정하자, 미쓰비시자동차로부터 정규 방식으로 측정한 주행저항치를 제출받아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시이 게이이치(石井啓一) 일본 국토교통상은 22일 기자회견에서 미쓰비시자동차의 연비조작이 일본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미쓰비시가) 오랜 기간 쌓아온 일본 상표의 신용을 실추시킬 것 같다"며 "미쓰비시자동차가 판매한 차를 소비자로부터 되사는 등의 방식으로 성실하게 사태 수습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독일의 폭스바겐은 지난해 9월 디젤 차량의 배출가스를 조작한 사실이 미국 환경보호청(EPA)의 고발로 밝혀지면서 이틀 만에 주가시가총액 250억유로(약 33조원)가 증발했고 경영진이 교체됐다. 차량 리콜과 수리, 벌금, 소송에 따른 보상 절차는 여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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