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한국과 중국 근로자의 임금 격차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가 1일 발표한 '중국 최저임금 추이와 한·중 비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5대 도시의 시간당 최저임금 평균은 18.4위안(한화 3303원)으로 한국 임금 5580원의 59.2%에 달했다.
중국의 2010년 최저임금 평균이 한국의 40.3% 수준에 불과했던 점을 고려하면 불과 5년 만에 20%포인트가량 뛰어오른 것이다.
중국 근로자에 대한 복지비용이 한국보다 높고 다양하다는 점까지 고려하면 현지 임금은 한국의 70% 이상가량 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올해 발표된 6개 지역 중에서는 상하이의 월 최저임금이 2190위안(약 38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2010년부터 올해까지 연평균 11.8% 인상됐다.
중국도 이제는 더는 저임금 시장이 아닌 셈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는 생산성 향상이라는 문제가 현안으로 떠올랐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과거에는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점 때문에 중국에 투자했는데 지금은 임금 수준이 크게 오른 데다 우수한 인력이 쉽게 회사를 옮기고 있어 기업이 느끼는 체감 인건비 부담은 더 커졌다는 설명이다.
최용민 무역협회 베이징지부장은 "한국과의 교차근무나 연수 등을 통해 근로자의 생산성을 높이고 임금과 성과를 연동시키는 급여시스템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