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의 현금배당액이 총 20조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법인 717곳의 개별 재무제표 기준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사업연도 기준으로 올해 현금배당을 실시한 상장사는 총 493곳(68.75%)에 달했다. 이는 전년(483곳)보다 10곳 늘어난 수치다.
현금배당 총액은 20조1841억원으로, 전년(15조4948억원)보다 4조6893억원(30.3%) 늘어 사상 최대였다.
회사당 평균 배당금 규모는 409억원으로 전년(321억원)보다 27.4% 늘었다.
보통주와 우선주 모두 배당한 상장사는 82곳, 보통주만 배당한 곳은 406곳, 우선주만 배당한 곳은 5곳이었다.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배당한 상장사는 총 436곳으로, 이들 상장사의 현금배당 총액은 전년보다 26.1% 증가한 18조7477억원이었다.
이중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는 대형 상장사의 경우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20.2% 증가하고 배당 규모는 2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강경진 상장사협의회 회계제도팀장은 "시총 규모 500억원 이상 기업의 배당 성향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특히 순이익 증가율보다 배당금 증가율이 더 크게 증가해 코스피 상장사의 배당 성향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전체 717곳 중 주식배당(보통주)을 한 상장사는 동일고무벨트, 동일방직, 명문제약, 무학, 부광약품, 선창산업, 에이블씨엔씨, DRB동일, S&T홀딩스, SK가스 등 10곳(1.39%)이다.
이들 10곳의 평균 주식배당액은 전년보다 8억원 감소한 반면 현금배당액은 26억원 증가했다. 전년에는 703곳 중 15곳(2.13%)이 주식배당을 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