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국제유가가 공급 과잉 우려에 사흘째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13달러(2.5%) 떨어진 배럴당 43.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0.86달러 떨어진 배럴당 44.97달러 수준에서 마감했다.
공급 과잉 우려가 확산한 것이 3거래일 연속 하락장으로 이어졌다.
이라크는 지난달 남부 유전지대에서 선적한 원유가 하루 평균 336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이는 3월보다 8만 배럴가량 늘어난 것이다.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생산량은 4월에 하루 평균 1천15만 배럴이었으며, 곧 사상 최고 수준인 1천50만 배럴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됐다.
국제사회의 제재에서 벗어난 이란도 생산량을 빠르게 늘리고 있다.
1월 제재에서 벗어난 직후에 이란은 하루 100만 배럴을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수출했지만, 최근에는 거의 200만 배럴에 육박하고 있다.
이러한 중동 산유국들의 생산량 증대는 전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1일 생산량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는 관측에 힘을 실어주며 원유 시장에 공급 과잉이 다시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금값은 달러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달러(0.3%) 내린 온스당 1291.80달러에 마감했다.
달러 강세가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쳐 6거래일 연속 이어진 금값 상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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