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템 개선, 설계사 지원 등 통해 전자청약률 증가 추세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최근 보험업계에서 종이 서류를 대신해 태블릿 PC를 이용, 고객들이 가입하는 등 전자청약을 통한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 최근 보험업계에서 종이 서류를 대신해 태블릿 PC를 이용, 고객들이 가입하는 등 전자청약을 통한 유입이 활발해지고 있다./ING생명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알리안츠생명은 자사 전저서명청약 체결률이 올해 4월말 기준으로 61.2%, 모바일 영업지원 태블릿 PC 보급률은 8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알리안츠생명은 디지털 강화 전략에 따라 어드바이저(설계사)가 고객등록부터 초회보험료 입금까지 모든 보험 가입 과정을 365일 언제라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는 태블릿 PC 기반의 모바일 영업지원 시스템을 지난해 6월에 출시했다. 

올해 2월에는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계약에 대해서도 전자서명청약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상법 731조에 '타인의 사망을 보험금 지급사유로 하는 계약은 서면 동의를 얻어야한다'는 규정에 따라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다른 경우 전자청약이 불가하다.

하지만 이같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면동의를 받고 스캔을 하는 등의 방식으로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사고보험금 청구, 펀드변경 업무 기능까지 추가했다.

이에 따라 알리안츠생명의 전자서명청약 체결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 12월말 기준 37.8%에서 4월말 기준 61.2%로 약 두 배 가까이 뛰어올랐다. 

알리안츠생명 관계자는 "올해 들어 전국의 영업현장을 대상으로 시스템 집중 교육을 실시했고 지난 2월 당사 모든 상품에 대해 전자청약이 가능토록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한 것이 주효했다"며 "청약 과정 시 서명부분 간소화, 계약 관계자 별 필요 항목 활성화 기능, 맞춤형 보험 상품 제공 기능 등 고객중심적 서비스를 보완한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ING생명의 경우도 지난 2013년 12월 전자청약 서비스를 론칭한 이후 만 2년에 올해 1월 기준으로 전자쳥약률이 전체 청약 건 중 절반을 넘었다. 지난 1월 기준으로 전체 청약 건 중 52.8%를 기록한 것.

ING생명은 모바일 전자청약률을 높이기 위해 FC를 대상으로 한 지속적인 홍보와 체계적인 교육을 실시해 왔다. 연령대별, 사용률별로 개인과 지점단위 교육을 실시, 이와 함께 편의성 확대를 위해 사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서명란 확대', '네트워크 끊김 후 이어서 청약하기' 등 지속적인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한화생명도 전자청약률이 약 50% 가량 된다. 한화생명은 최근 모바일 환경이 일반화되고 핀테크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한화생명을 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모바일 서비스를 도입해왔으며 이에 일환으로 태블릿PC를 통한 전자청약도 활성화하고자 해왔다.

이에 지난해 속도 개선 등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설계사들에게 태블릿 PC를 사용하게끔 독려 등을 한 결과, 작년 초 전자청약률이 5%대를 기록했던 것에서 절반을 기록하게 된 것.

KB손해보험은 2012년 4월 포시에스 '오즈 이폼(OZ e-Form)' 솔루션을 도입해 아이패드 기반의 전자청약시스템을 구축했다.

오즈 이폼은 웹·모바일에서 XML·폼 기반 솔루션으로 기존 PDF 방식 대비 빠른 반응 속도와 데이터 연동을 통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또한 전자청약 활성화를 위해 기기와 시스템 활용 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해 모바일 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의 활용도를 높인 결과 지난 4월 기준 전자청약율(장기신계약기준)이 44.3%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삼성화재는 설계사 교육, 지원 등을 통해 태블릿 PC 보급률이 90%대, 전자청약률이 46.5% 달하는 등 손보사에서도 전자청약률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설계사 입장에서는 수십여장의 무거운 서류들을 들고 다닐 필요없이 태블릿 PC 하나면 편리하게 여러가지 보험 상품 등을 고객에게 설명, 가입이 가능하며 서류 작성 후 사무실에 돌아오거나 오류가 있을 경우 재방문하는 등의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고객의 입장에서도 태블릿 PC를 통하면 상담, 가입 시간을 단축된다. 더불어 서류에 들어갔던 종이 비용까지 절감할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설계사들이 고객을 만날때 어떠한 보험상품을 찾을지 몰라 각종 상품 안내서 등 고객 한명당 거의 100장 가까이의 서류가 필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태블릿 PC는 안에 다 탑재돼있어 간편, 편리하다"며 "특히 최근 스마트폰 보편화 등 환경이 변화하면서 보험 계약자들도 태블릿 PC로 가입에 거부감이 거의 없는 등 고객들의 시선도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상법상 계약자, 피보험자가 다른 경우 전자청약이 반대돼 법적 한계가 있지만 개정 등이 이뤄지고 나면 더욱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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