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일부 사내하청업체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에 동의하는 확약서 사인을 강요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현대중공업 사내하청노조에 따르면 일부 하청업체는 지난달부터 노동자들에게 '퇴직 확약서'를 전달했다.
확약서는 '경영상 위기를 인지하고 있어 추후 희망퇴직 권고를 이의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청노조는 "다가올 구조조정에 대한 반발을 미리 막으려는 것이다"며 "노동자들은 확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을 염려해 서명하고 있는 실정이다"고 주장했다.
하청노조는 향후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 현재 539개 하청업체 3만2000여명의 노동자(4월 말 기준) 중 1만명가량이 감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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