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한국은행이 내년 여름 태평로 삼성 본관으로 입주한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설립 후 처음으로 내년 6월경 서울 남대문로 소재 본관을 떠나 태평로로 이전을 한다. 이전 사유는 남대문로 한국은행 본관과 별관의 개보수 공사다. 

우선 한은은 앞으로 삼성 측과 임대료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한다. 한은이 입주할 삼성 본관은 보안과 근무 여건 측면에서 또 다른 후보였던 삼성화재 건물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작업이 진행되는 3년간 한은은 삼성 본관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한은 지하 금고에 있는 막대한 규모의 현금을 한국은행 강남본부로 이송해야 한다. '특별 수송작전'이 전개되는 것.

우선 한은은 지하 금고의 금을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 금고로 이전해 보관하고 있어 지하 금고에 금은 보관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신권 혹은 일시 보관 중인 미발행 화폐(현금)는 수 십 조원에 달해 강남지점 금고 등에 이전해 보관할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전 과정에서 문제가 없도록 보안 문제 등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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