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롯데건설이 올해 첫 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을 선보이는 가운데 뉴스테이 주택의 임대료 적정성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질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첫 뉴스테이인  '신동탄 롯데캐슬'과  '동탄2롯데캐슬'  등 2개 단지가 입주자 모집에 들어간다.

신동탄 롯데캐슬의 경우 전용 59㎡의 보증금은 5000만원, 월 임대료는 50만원 후반대로, 84㎡는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60만원 후반대로 각각 설정됐다.

동탄2롯데캐슬은 74㎡의 경우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60만원 후반대, 84㎡는 보증금 7000만원에 월세 70만원 초반대로 각각 책정됐다. 

동탄2신도시에 들어서는 롯데캐슬뉴스테이의 경우 임대조건을 놓고 논란이 일 전망이다.

동탄2 롯데캐슬 뉴스테이는 남동탄 A95블록에 자리한다. 롯데건설이 책정할 임대조건은 지난해 12월 분양한 인근 분양단지와 비교가 가능하다.

남동탄 A90블록과 91블록에 금호어울림과 자이파밀리에의 분양가는 전용 84㎡ 기준 3억4000만원안팎이었다. 금융비용과 발코니 확장비 등을 합칠 경우 3억6000만원이 넘는다.

이들 2개 단지에 입주자는 롯데캐슬 보증금인 7000만원의 자기자본을 갖고 당첨받고 나머지 2억9000만원(연리 3%)을 대출받는다고 가정할 경우 월간 대출이자는 72만5000원이다.  

롯데캐슬뉴스테이의 임대조건과 비슷하다. 그러나 자가 보유시에 재산세와 유지관리비 등 추가 거주비용을 감안 할 경우 분양단지 실거주비용보다 롯데캐슬 뉴스테이 임대가 주거비용을 줄이는 방안이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물론 집값이 오를 경우에는 일반 분양단지의 투자가치가 높을 수는 있다.

동탄2 H부동산 관계자는 "전환보증금에 따른 임대료 책정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가격 적정성에 대한 판단을 하기 힘들다"며 "동탄2 롯데캐슬의 임대조건은 동탄1의 주요 단지의 임대조건과 비슷한 수준이나 롯데캐슬의 경우 4년간 임대료 동결조건 등이 있기에 일부 수요층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중이다"고 말했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동탄역 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의 경우 전용 84㎡는 보증금 5000만원, 월 임대료 100만~120만원 수준이다.  

뉴스테이 가격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하루이틀이 아니다. 지난해까지 총 3개의 뉴스테이가 선보인 가운데 모두 가격적정성 논란에 휩쌓였다. 

1호 뉴스테이인 '인천 도화 e편한세상'은 청약경쟁률 5.5대 1로 산뜻한 출발을 알린 가운데 '수원 권선 꿈에그린'(3.2대 1), '행복마을 푸르지오'(1.8대 1) 등으로 청약성적표가 나쁘지 않았다. 

뉴스테이의 경우 '전환보증금 제도'를 도입해 임대료가 달라지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인천 도화 e편한세상 전용 84㎡경우 기본형은 보증금 6500만원에 월세는 55만원 수준이었다. 보증금을 증액해 최대 1억3500만원으로 올리면 임대료를 37만5000원까지 낮출 수 있다. 

수원 권선 꿈에그린의 경우 전용 84㎡의 경우 보증금을 최대 9790만원까지 증액하면 월세를 57만원 수준이다. 기본형의 경우 월세가 60만원을 넘어간다. 두 단지 모두 인근 월세시장 대비 딱히 낮다고 하기 힘든 수준이었다.  

대우건설이 지난해 말 공급한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뉴스테이 임대료를 100만원 가까이 책정, 임대료 논란을 증폭시켰다. 

'행복마을 푸르지오'는 전용 84㎡기준 기본형 11~20층의 경우 보증금 8000만원, 월 임대료는 93만9000원이다. 보증금을 최대 2억원으로 설정하면 월 임대료를 30만원대 수준까지 내릴 수 있지만 부담이 크기는 마찬가지다. 

H부동산 관계자는 "뉴스테이 취지가 무색해지는 임대가격"이라며 "앞으로 뉴스테이 공급대기 물량이 많은 만큼 적정 임대료 책정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기 화성 반월동 111-4번지에 들어서는 '화성반월 롯데캐슬 뉴스테이'는 지하 2층~지상 28층 13개동에 59·84㎡(이하 전용면적) 총 1185가구로 구성된다. 경기 화성 동탄2지구 A95블록에 들어서는 '화성동탄2 롯데캐슬 뉴스테이'는 지하 1층~지상 20층 9개동에 74·84㎡ 총 612가구로 구성된다. 

지난해 분양한 뉴스테이와 마찬가지로 보증금과 임대료의 상호 전환을 통해 월세를 낮추거나 올리는게 가능하다. 현재 국토부와 롯데건설은 임대료 조정률을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