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하버드대학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앞으로 수개월 안에 미국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은 "경제가 계속 개선되고 있고, 성장도 되살아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상황이 계속되고 고용시장의 호조가 이어진다면 앞으로 수개월 안에 그런 움직임(인상)이 적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옐런 의장의 발언은 다음 달 14일부터 이틀 동안 열리는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약 2주 앞두고서 나온 것이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월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0.5%로 동결한 이후 옐런 의장이 공식 석상에서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는 국내 상황이다. 한국은행이 이러한 미 연준의 입장에 어떻게 호응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 경기 회복세를 뒷받침하고 신용경색 등 구조조정 후폭풍에 대비하려면 기준금리의 추가 인하가 필요하지만 대외여건이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경우 내외금리차가 줄어 국내 증시 등에 투자한 외국인투자자금이 유출될 가능성이 있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에는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면이 있다.
한국은행 금통위는 내달 9일 목요일 아침에 개최될 예정이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