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지난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 고공행진이 이어지면서 서울 인구 1000만 시대의 막이 내렸다. 이들은 상대적으로 집값이 저렴한 수도권으로 대거 이탈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2012년 7월부터 지난 4월까지 46개월 연속 상승했다.

   
▲ 서울 전셋값이 46개월째 연속 상승곡선을 그리며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사진은 경기 수도권 신도시 중 하나인 위례신도시 내 아파트 공사 현장./사진=미디어펜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2012년 말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세가율(매매가 대비 전세가 비율)은 53%대에서 2013년 말 61%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 70%를 돌파했다.

전셋값이 매매가의 80%를 넘은 지역도 있다. 지난 4월 서울 성북구 아파트 전셋값은 매매가의 83.9%에 이르렀고 성동구가 81.1%, 구로구가 80.5%로 80%대를 넘겼다.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가 경기 지역 아파트 평균 매매가 보다 높다 보니 탈서울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서울의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262만원인데 비해 경기도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1004만원 수준으로 경기도 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서울의 전셋값보다 20%가량 낮았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분양한 신규 아파트 가격도 3.3㎡당 1057만원으로 서울의 전셋값보다 낮은 수준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당분간 서울의 신규 아파트 입주물량이 많지 않아 전셋값이 당분간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경기도는 내년 입주물량이 12만가구로 크게 늘고 경기·인천 아파트 입주도 내년부터 본격화할 예정이어서 탈서울 전세 난민의 행렬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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