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원, "복당도 안됐는데 왜 새누리 혁신 언급하나" 불쾌한 반응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유승민 의원(무소속)의 새누리당 복당을 둘러싸고 여야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유 의원이 지난달 31일 성균관대 특강에서 보수의 혁신을 위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따뜻한 보수, 정의로운 보수라는 프레임으로 현 새누리당과 보수세력을 부패 기득권 세력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새누리당의 정체성에 반하고, 여당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는 논란을 낳고 있다. 현재의 시장경제체를 부정하고, 재벌경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한 발언도 부적절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는 사람이 반성도 없이 새누리당을 비난하고, 당의 정체성마저 부인하는 행태는 문제라는 시각이 많다.

   
▲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새누리당 혁신에 대해 언급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2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무소속의원들이 어떻게 새누리당을 혁신하느냐"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이장우 새누리당 의원이 참다못해 유의원에 대해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2일 SBS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무소속의원들이 어떻게 새누리당을 혁신하느냐"고 지적했다. 무소속의 복당문제도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했다. 복당을 받아준 다음에 해야 할 발언들 미리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이어 새누리당원도 아닌 사람이 당의 혁신을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앞서가는 것이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국민의당의 책사 이상돈 의원은 이날 유 의원이 새누리당에 복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했다. 그는 CBS와의 인터뷰에서 유 의원은 이제 전국적이고 상징적인 의원이 됐다고 추켜세웠다. 그는 이어 "구태의 정치에 물들어 있는 새누리당에 돌아가겠다는 것은 좀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국민의당으로 스카우트하려는 정치적 노림수가 엿보인다.

보수진영 인사들은 유의원이 굳이 정치를 하려면 더민주나 국민의당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한다. 그의 정책과 경제철학이 반기업 반시장적 경제민주화와 유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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