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메이커, 하이브리드 전면 배치…리프·트위지 등 전기차까지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올해 부산모터쇼는 완성차 업계의 환경규제로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이에 발맞춘 다양한 모델들이 선보였다. 

   
▲ 이번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토요타 전시관에 전시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미디어펜


2일 부산광역시 벡스코(BEXCO)에서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3일부터 본격적인 개막을 하는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는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의 친환경차 대전을 방불케 하는 자리였다.

최근 정부가 미세먼지 감축에 나서고 폭스바겐 등 일부 브랜드의 '디젤게이트'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하이브리드와 전기차를 대안으로 적극 홍보하며 새로운 변화를 진행 중이다.

특히 하이브리드 기술의 강자인 일본 업체들은 디젤의 강자인 유럽 업체와의 차별화를 위해 전시 콘셉트 자체를 친환경차에 맞췄다.

토요타는 '스마트 하이브리드에서 스마트 미래로'라는 주제로 수소연료전지차 미라이, 퍼스널 모빌리티 전기차 i-로드, 4세대 프리우스, RAV4 하이브리드 등 총 8종의 친환경 모델을 전시했다.

국내에 최초로 공개된 미라이는 주행시 이산화탄소나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물만 배출하는 수소연료전지차로 약 3분 정도의 수소 충전으로 650km를 주행할 수 있다. 

i-로드는 도시 내의 근거리 이동을 위한 초소형 삼륜 전기차로 환경 문제는 물론 도심 정체나 주차 공간 문제 해결에 적합하다고 토요타는 설명했다.

고급 브랜드 렉서스도 NX300h와 ES300h 등 하이브리드 모델을 체험할 수 있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제로 공간'을 별도로 마련하는 등 하이브리드를 전면에 내세웠다.

렉서스는 특히 후륜 구동의 하이브리드 전용 3.5ℓ V6엔진과 고출력 전기 모터를 장착, 이전 모델대비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높인 '올 뉴 GS450h'를 국내에 처음 출시했다.

GS450h는 고속에서 폭발적인 가속성능과 높은 토크가 가능해 '달리는 하이브리드'로 불린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국토요타와 렉서스코리아의 요시다 아키히사 사장은 "하이브리드차는 지구 환경에 공헌하는 것이며 다음 세대를 향해 토요타가 제시하는 답"이라고 밝혔다.'

닛산은 프리미엄 SUV '올 뉴 무라노'를 국내에 처음 출시하고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올 뉴 무라노는 닛산이 국내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하이브리드 모델로 역동적인 주행 감각과 우수한 연비의 조화를 이뤘다고 닛산은 설명했다.

   
▲ 이번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현대자동차 전시관에 전시된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미디어펜


2.5ℓ QR25 슈퍼 차지엔진과 15kW 전기모터를 조합해 최고 출력 253ps의 성능과 2세대 가솔린 모델 대비 35%가량 향상된 복합연비 11.1km/ℓ가 가능하다.

국내 출시 모델은 최상위 플래티넘 트림으로 판매가는 5490만원이다.

닛산은 출시 5년여만에 전 세계에서 총 22만대 이상(2016년 4월 기준)이 판매된 전기차 '리프'도 내놓았다. 리프는 단 한 번의 충전으로 132km를 달릴 수 있다.

한국GM은 올 하반기 출시 예정인 차세대 볼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선보였다. 1회 충전시 순수 전기 배터리로만 89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가솔린 엔진과 함께 최대 676km의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현대자동차 역시 지난 제주전기차엑스포에서 공개한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최고주행거리 타이틀을 획득한 이후 처음 공식석상에 모습을 내비췄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28킬로와트시(㎾h) 용량의 배터리로 180㎞를 달릴 수 있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전기차들과 비교했을 때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SUV의 인기도 식지 않았다. 

재규어와 랜드로버, 마세라티 등의 수입차 브랜드가 각사의 최신 SUV를 출시하며 국내 아직 식지 않은 SUV 인기몰이에 나섰다. 

이중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모델이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중형 SUV QM6였다. QM6는 QM5의 후속모델로 숫자 ‘6’이 의미하듯 기존 중형세단과는 차원이다른 프리미엄을 지향하고 있다.

QM6는 강인한 SUV다운 외관에 실내에는 8.7인치 S-링크 디스플레이와 엠비언트 라이트, 동급 모델 중 가장 넓은 뒷좌석 무릎 공간 등 고급 세단의 모습을 갖췄다.

   
▲ 이번 2016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국내에 처음 공개한 QM6/미디어펜


르노그룹의 아시아퍼시픽 지역을 총괄하는 질 노먼 부회장은 "QM6는 대한민국 기흥 연구소에서 개발을 주도하고 부산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로 대한민국 내수는 물론, 유럽을 포함한 전 세계 약 80개국에 수출하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SUV"라고 밝혔다.

로노삼성은 최근 관련 규제가 풀리면서 하반기 출시를 앞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도 전시했다. 트위지는 한 번 충전으로 100km까지 갈 수 있으며 충전은 가정용 220V 전원을 그대로 이용하면 된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현재 많은 이슈가  미세먼지와 디젤파문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패턴이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있어 각 브랜드들 역시 이에 맞춰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이런 난관을 통해 한 단계 발전된 완성차의 미래를 빨리 접하게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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