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경기 부진 장기화로 자영업자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제주지역의 자영업자는 큰폭으로 늘어나 눈길을 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통계청이 발간한 경제활동인구연보를 살펴보니 지난해 우리나라의 전체 자영업 종사자(자영업자 무급가족종사자)는 670만7000명으로 전년(685만7000명) 대비 2.2% 줄었다.
이에 따라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14년 26.4%에서 지난해 25.9%로 떨어졌다. 자영업자수 감소는 특히 부산·인천·대구 등 대도시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 부산의 자영업자는 39만7000명으로 전년(42만2000명)과 비교하면 5.9% 줄었다.
무려 2만5000명 가량의 자영업자와 일을 돕던 가족이 일자리를 잃은 셈이다.
인천은 같은 기간 32만명에서 29만7000명으로 7.2% 급감했고, 대구는 -2.8%(32만5000명→31만6000명), 대전은 -1.1%(17만7000명→17만5000명), 울산은 -1%(10만3000명→10만2000명) 등으로 역성장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대도시의 경우 기존에 도소매나 음식점 등이 이미 활성화돼 과포화 상태에 있다가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문을 닫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제주 지역의 자영업자수는 2014년 11만1000명에서 지난해 11만8000명으로 6.7%(7000명)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북 4.6%(30만4000명→31만8000명), 강원 1.3%(24만명→24만3000명), 광주 0.5%(19만2000명→19만3000명) 등도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제주 지역의 경우 중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도소매업과 소규모 숙박업 등에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북이나 강원 등 기존에 자영업이 활성화되지 않은 곳도 공공기관 이전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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