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이성규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건물 11층의 회장실과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 10여명을 보내 관련 서류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농협중앙회장 선거 불법 선거운동 관련 증거를 확보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친 뒤 이르면 내주 김 회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김 농협중앙회장이 지난 1월 12일 선거에서 최덕규 합천가야농협조합장과 사전에 밀약을 통해 결선 투표에서 표를 몰아 받은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1차 투표에서 3위로 낙선한 최 조합장은 결선투표에서 측근 등을 동원해 ‘김병원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문자메시지 대의원 107명에게 보내도록 한 혐의(공공단체 등 위탁선거에 관한 법률 위반)다.

1차 투표에서 2위였던 김 회장은 결선투표에서 289명의 선거인단 중 163표를 얻어 이성희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최 조합장 등의 행위가 선거운동 제한 규정에 해당한다고 파악하고, 지난 1월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 조합장은 지난 4일 위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