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기업이 금융회사에서 빌리는 자금이 부동산업으로 쏠리는 현상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은행, 저축은행, 상호금융 등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 잔액 959조 405억 원 가운데 부동산업 대출금은 154조 3788억 원으로 16.1%를 차지했다.
산업대출은 대부분 금융회사가 기업에 빌려준 자금을 가리키고, 공공기관 대출도 일부 포함하고 있다. 산업대출 잔액 가운데 부동산업 비중은 한국은행이 관련 통계를 내기 시작한 2008년 이후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다.
이는 기업 대출금 가운데 6분의 1이 부동산으로 간다는 의미다. 산업대출 잔액에서 부동산업 비중은 2013년 3월 말 12.6%에서 꾸준히 상승해 작년 6월 말 15.2%로 15%를 넘었고 올해 처음 16%대로 올라섰다.
부동산업 비중은 지난 3년 동안 3.5% 포인트 오르면서 전체 업종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저금리로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부동산업 대출금이 급증한 결과로 해석된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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