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와 기업 구조조정 등으로 국내외 경기가 위축되고 있어 최대 26조 6000억 원의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추산이 나왔다.
26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발표한 보고서에서 "현재 한국경제는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고 판단된다"며 최소 11조 5000억 원, 최대 26조 6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저성장 구조가 장기화하면서 경기가 사상 초유의 늪지형 불황 국면에 들어서는 데다, 올해 하반기 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국내경기에 충격이 우려되기 때문에 추경 편성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또 예상과 다르게 브렉시트가 현실화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확대가 국내 경제로 전이되는 것도 막아야 한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추경 규모 외에도 시기와 편성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편성 시기는 최대한 빨리해 타이밍을 놓치지 말아야 하고, 편성 방향도 단기적인 경기 부양뿐 아니라 중장기적인 경기 부양 효과를 동시에 거둘 수 있는 쪽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비성향이 높은 저소득층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고용 재난 지역에 대한 지원 등을 확대해 내수 경기가 더 악화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고용창출 효과가 높으면서도 성장잠재력 확충을 위해 총요소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분야로 추경 예산이 배분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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