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한화·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 중심 선두 경쟁
[미디어펜=정단비 기자] 생명보험업계가 대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 생명보험업계가 대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미디어펜


2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꿈을 이어주는 교보연금보험II'이 생명보험협회로부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번에 교보생명에서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해당 상품은 유가족의 생활보장 혜택을 한층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살아있을 때 생존연금을 평생 동안 받다가, 본인이 사망하면 생존연금과 동일한 연금액을 유가족이 20년간 이어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생존보장 형태의 연금지급 방식에 사망연금 콘셉트를 더한 것으로 민영연금보험으로서는 처음으로 직역연금(공무원연금, 군인연금 등)의 유연금 개념을 도입한 것. 

생명보험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는 업계 최초로 유족연금 콘셉트의 종신연금을 도입하고, 생존시 수령하는 연금액과 동일한 수준의 유족연금을 20년간 지급한다는 점에서 독창성을 인정해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타적 사용권은 독창적인 금융상품에 부여하는 일종의 특허권으로 신상품 개발회사의 선발이익 보호를 위해 협회 신상품심의위원회에서 부여하는 일정기간 동안 다른 회사가 유사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하는 독점적 판매권한을 말한다.

교보생명은 이달 9일 해당 상품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 이번에 배타적 사용권 3개월을 획득함에 따라 올해 6월22일부터 9월21일까지 다른 보험사에서는 이와 유사한 상품을 선보일 수 없게 됐다.

또한 교보생명은 이번에 추가로 획득하면서 배타적 사용권을 총 13개 보유, 생보업계에서 배타적 사용권 최다 보유회사라는 타이틀을 재탈환, 삼성생명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앞서 지난 4월까지 교보생명은 배타적 사용권 총 12개로 최다 보유회사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달 초 한화생명에서 '한화생명 100세건강 입원수술정기보험 입원수술보장특약'으로 6개월간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 같은달 삼성생명 '신수술보장특약N'에 대해 9개월 동안의 배타적 사용권을 부여받으면서 각각 총 12개씩 보유, 공동 최다 보유회사로 등극했다.

뒤이어 삼성생명은 지난달 신청했다 고배를 마신 '삼성생명빅보너스변액연금보험'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결과 이달 들어 6개월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게 됐다. 이에 총 13개로 단독 최다 보유회사를 기록했고 이번에 교보생명이 1개를 더 추가하면서 공동 최다사로 등극됐다.

이처럼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 생보사를 중심으로 배타적 사용권 최다 보유회사를 향한 타이틀 경쟁이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고 있는 모습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최근 대형 생보사들을 중심으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향한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아무래도 배타적 사용권 획득을 위한 신상품 개발에는 비용 등 많은 투자가 소요되다보니 대형사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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