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국제유가가 미국 달러화 강세의 영향 등에 따라 소폭 내렸다.

2일 한국석유공사는 6월 다섯째 주(23~30일) 주간 해외유가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지난달 30일 거래된 두바이유 현물 가격이 46.46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1주 전인 23일 46.48달러보다 0.02달러 내려간 수치다.
 
지난달 30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48.33달러에 마감됐다. 전주보다 1.78달러 내린 것. 런던 ICE 선물시장의 브렌트유 선물도 49.68달러로 전주보다 1.23달러 내려갔다.

석유공사는 "미국 원유 재고와 원유 시추기 수 감소 등 상승 요인이 있었음에도 미국 달러화 강세와 석유수출국기구(OPEC) 생산 증가 등에 영향을 받아 하락했다"고 풀이했다.

유가는 미국 달러화 가치와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다. 지난주 영국의 EU 탈퇴(브렉시트) 결정 이후 투자심리 위축과 안전자산 자산 선호 현상이 생기면서 미국 달러화 강세가 나타난 것이다.

지난달 24일 기준 미 원유 재고는 전주보다 405만 배럴 줄어든 5억 2700만 배럴로 나타났다. 주요 외신이 예상했던 재고 감소폭 240만 배럴을 크게 넘어선 것이다.

지난달 넷째 주 미국 하루 원유 생산은 862만 배럴로 전주보다 5만 배럴 감소했다. 이로써 미국 원유 생산은 3주 연속 감소하면서 2014년 9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유공사는 "하반기에는 나이지리아 원유 생산이 회복세를 보여 유가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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