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의 이대호가 11호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는 2일(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경기에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경기에서 이대호는 홈런을 포함해 4타수 3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시애틀은 이대호의 맹타에 힘입어 5-2로 승리했다.

   
▲ 사진=시애틀 매리너스 홈페이지 영상화면 캡처

이날 이대호의 맹활약만큼 흥미를 유발하는 장면은 홈런 후 배트플립 행동이다. 배트플립이란 홈런을 친 타자가 배트를 던지는 것으로 우리나라에는 배트의 속어인 '빠따'와 '던지기'가 합쳐져 '빠따 던지기' 일명 '빠던'으로 불린다.

한국프로야구에서는 홈런을 친 타자들에게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행동이지만 미국에서는 민감한 문제다. 홈런을 친 뒤 상대투수를 조롱하는 행위로 여겨진다. 

이대호는 이날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배트플립에 대해 "좋은 타구에 나도 모르게 그만 배트플립을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대호의 배트플립은 향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대호의 경기를 중계하던 미국 ROOT 스포츠 중계진은 “이대호의 배트플립을 보라. 리그 배트플립의 리더가 바로 이대호”라고 칭찬했다.

시애틀 구단 역시 공식 트위터에서 이대호의 홈런 영상을 링크하며 “가끔은 그저 (배트를) 날려버려도 돼”라는 글과 함께 이대호의 활약을 극찬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의 활약으로 이대호는 58경기 출전에 11 홈런 34타점 19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타율도 0.295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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