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대한민국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K-POP과 드라마, 영화 등 한류 열기가 전세계적으로 뜨거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문화의 강점과 아이덴티티를 찾는 작업이 절실해졌다.
한류는 박근혜대통령이 유럽과 동남아 남미 미국 등을 국빈 방문할 때마다 현지에서 뜨겁게 발산됐다. 지난 5월말 프랑스를 방문한 박대통령은 파리에서 열린 K-CON에서 1만명의 유럽한류팬들과 아이돌 가수들의 공연을 함께 관람했다. 이역만리 브라질 등 남미에서도 한국의 아이돌 가수를 열광적으로 지지하는 팬들이 많아졌다.
한국문화의 위상은 한류에 힘입어 급격히 높아졌다.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한류는 세계문화의 중심권에 진입했다. 우리만 우리문화를 소홀히 다루는 경향이 있다. 겸양의 미덕인지, 과거 소국중심의 위축된 세계관에서 그런지...우리문화의 진가를 이젠 외국에서부터 평가해주고 있다.
문체부가 올해 주요 정책과제로 제시한 것도 문화의 산업화, 산업의 문화화다. 박대통령도 국민소득 2만달러대에서 3만달러대의 선진문화강국으로 진입하려면 국가브랜드와 문화소프트웨어 경쟁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5000년 우리 문화의 우수성과 장점을 산업과 융복합시키면 찬란한 문화융성이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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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체육관광부가 우리나라의 전통과 현대, 유·형자산에 담긴 핵심가치를 활용하여 대한민국 국가브랜드를 재정립하고자 '국가 브랜드 Creative Korea'를 발표했다. 사진은 국가브랜드 홍보 광고물 기본시안이다.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결합하면 획기적인 국가브랜드 제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박대통령이 국정 핵심과제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 두 축을 제시한 것도 이들 이슈가 선진강국으로 가는 핵심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융성을 위해 문화창조벤처아카데미, 문화창조벤처타운 조성, K-CULTURE 밸리 조성, K-POP 아레나 등을 잇따라 구축하고 있다. 역대대통령 가운데 문화융성을 이토록 강조하고, 챙기는 대통령은 박대통령이 유일하다. 문화대통령을 자임하고 있다. 문화예산도 GDP대비 2%까지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문체부가 마침내 4일 대한민국 국가브랜드 정립을 위한 중요한 돛을 올렸다. 우리의 전통과 현대, 유무형의 자산에 담긴 핵심가치를 활용하는 새로운 국가브랜드로 'CREATIVE KOREA'를 선보인 것.
문체부는 새로운 국가브랜드 정립을 계기로 8월 브라질 리우올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등 국제행사등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국가브랜드를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문체부 박영국 문예실장은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세계에 전하고 싶은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로 정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이 미래지향적으로 추구해 나가야 할 핵심가치가 비전을 품고 있다”고 강조했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한국인의 유전자에 내재된 창의(Creativity) 가치를 더한 것이다. 국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세계속의 한국의 브랜드이미지를 제고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지난해 광복7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국가브랜드를 국민과 함께 만들어 해외에 적극 알리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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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덕 문체부 장관이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를 발표하고 있다. /문체부 |
예컨대 세계에서 인정받는 창의적인 한류콘텐츠(드라마 태양의 후예, k-pop등)가 대표적이다. 송중기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태양의 후예’는 중국에서 10억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태국 등 동남아에서도 태양의 후예는 한국문화의 우수성과 한류 전파에 큰 역할을 했다.
한글과 한식, 거북선, 측우기 등 선조들이 일군 창의적이고, 매력적인 문화자산도 빼놓을 수 없다. 피겨 스타 김연아, 골프선수 박인비, 미 프로야구 강정호 오승환 등 스포츠 스타와 미술가 이우환 고 백남준 등도 창의적인 한국인이라 할 수 있다.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과 가전제품, 세계5위 자동차메이커로 부상한 현대차와 기아차, 중국과 동남아를 넘어 파리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K-뷰티의 강자 태평양의 화장품...제조업 강국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다. 한류의 우수성과 메이드인 코리아의 신뢰성을 구축하고 있다.
한강의 기적과 하면된다는 의식은 단기간에 이뤄낸 발전의 원동력이었다. 새마을운동과 한국의 산업화는 저개발국가의 발전모델로 각광받고 있다.
세계10위권 경제강국으로 부상한 한국. 그것의 강점과 경쟁력은 무엇인가? 문체부가 이런 대한민
국의 정체성을 찾는데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았다.
문체부는 한국다움에 대한 생각을 모으기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대한민국의 DNA를 찾습니다. KOREA!’ 등 두차례에 걸쳐 국민들의 아이디어와 작품을 공모했다. 해외 인사들을 대상으로 공모를 실시하기도 했다. 문체부 산하 해외문화홍보원은 빅데이터를 활용한 국가이미지 조사를 실시했다.
이를 추진하는 국가브랜드개발 추진단(단장 장동련 교수)이 구성돼 지난 1년이상 다양한 준비작업을 해왔다. 마침내 새로운 국가브랜드가 공식적으로 론칭된 셈이다.
국민공모 결과, 3만999건의 작품이 제출됐다. '한국다움' 키워드 공모에도 국내외에서 무려 127만건이 모였다. 한국다움과 국가브랜드 개발은 철저하게 국민들과 함께 진행된 점이 특징이다.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새로운 국가브랜드가 선보인 셈이다. 심지어 외국인들 대상으로도 키워드 공모를 진행했다.
국내외 응모자들은 대한민국의 핵심가치로 창의와 열정, 화합을 가장 많이 꼽았다. 문체부는 이같은 공모를 바탕으로 국내외 브랜드 전문가들과의 작업및 의견 수렴을 거쳤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는 이같은 국민참여와 전문가 의견수렴을 거쳐 '출산'됐다는 데 커다란 의미가 있다.
한국인의 열정은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었다. 이제 창의로 새롭게 도약하는 게 중요해졌다. 창의를 통해 시대적 도전과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한단계 업그레이드하기위해선 창의로 갈아입어야 한다.
문화융성 사령탑을 맡은 김종덕장관은 4일 “지난해 국민과 함께 한국다움을 찾기로 시작한 국가브랜드 사업의 결실로 새로운 국가브랜드 'CREATIVE KOREA'를 마련하게 돼 의미가 깊다”고 강조했다.
김장관은 이어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과 핵심가치를 담은 새로운 국가브랜드를 해외에 적극 알려 국가브랜드 이미지가 한단계 업그레이드되어 이를 통해 코리아프리미엄이 창출될 수 있도록 유관기관들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체부는 국가브랜드 발표를 기념하는 사전행사를 지난 3일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역사마당에서 가졌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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