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서영 기자]검찰이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신영자 롯데재단이사장이 7일 전격 구속된 데 이어 그룹의 정점인 창업주와 그룹총수에 대한 조준사격을 본격화한 셈이다. 롯데로선 "올 것이 왔다"고 보고 있다.
검찰의 최종 타깃이 신회장으로 모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그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은 신창업주, 신그룹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하고, 비리의혹 규명에 본격 나서고 있다. 검찰은 총괄회장과 그룹회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그룹정책본부와 주요 계열사도 압수수색을 벌여 필요한 자료를 수거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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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 신격호총괄회장, 신동빈회장 부자가 출국금지조치됐다. 롯데의 경영공백이 장기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연합뉴스 |
검찰은 핵심 전문경영인에 대한 소환조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인원 정책본부 부회장 등 오너 핵심참모들도 역시 출금조치했다.
신총괄회장 부자는 수천억원대 횡령및 배임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주변에선 롯데창업주와 그룹총수가 8월에는 검찰청사에 출두해야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롯데는 검찰의 전방위 강압수사로 인해, 심각한 경영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이미 신총괄회장 장녀 신영자이사장이 구속된 데 이어 오너부자마저 소환될 경우 경영전반에 주름살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그룹의 정점인 신동빈회장이 최악의 시나리오대로 처리될 경우 당분간 비상경영체제로 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신회장의 경영권을 집요하게 노리고 있는 신동주의 반격과 흠집내기도 지속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신동빈회장과 롯데그룹이 창사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재계에선 수십만명의 임직원과 협력업체등을 감안할 때, 롯데의 경영은 정상적으로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금처럼 이잡듯 샅샅이 뒤지며 강압적인 수사를 할 경우 그룹경영이 올스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의 환부만 도려내는 수사가 필요하다는 게 중론이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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