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올 들어 코스닥시장에서 거래회전율 상위 10종목의 주가가 평균의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회전율은 일정 기간의 거래량을 전체 상장주식 수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손바뀜이 활발했음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일정 기간의 회전율이 1000%라면 주당 10번의 거래가 이뤄졌음을 뜻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연초부터 지난 8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누적 회전율 상위 10위 안에 든 상장사(감자 종목 제외) 주가는 작년 말 종가와 비교해 평균 14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10개 종목은 전부 연초보다 주가가 올랐다.
다만 거래회전율과 주가 상승률이 정비례하지는 않았다.
IT 서비스업체 오픈베이스는 거래회전율이 3397%로 코스닥 전체 시장에서 가장 높았으나 주가 상승률(56.6%)은 회전율 상위 10종목 가운데 8위에 그쳤다.
반면에 평판디스플레이용 기계 제조사 리드는 거래회전율(1984%)이 7위였는데 주가 상승률은 542%로 가장 높았다.
올 들어 주당 약 20차례의 거래가 이뤄지는 동안 주가가 6배 넘게 뛴 것이다.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도 회전율이 높은 종목(감자 종목 제외)은 대체로 주가가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가 상승률은 코스닥(145%)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코스피 회전율 상위 10종목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62.7%로, 이들 중 3종목의 주가는 오히려 후퇴했다.
회전율 1위(2852%)에 오른 세우글로벌은 신공항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다가 결국 연초와 비교해 소폭 뒷걸음질(-1%)했다.
평균 주가 수익률을 까먹은 종목은 '정치인 테마주'였다.
회전율 4위에 오른 콤텍시스템(1558%)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안철수 테마주'로 묶이며 거래량은 물론 주가도 급등했으나 이후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다가 결국 25%나 빠졌다.
역시 안철수 테마주로 알려진 써니전자(회전율 9위·1263%)도 연초 대비 39%의 낙폭을 보였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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