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차기리더들 사드배치 소신발언, "사드는 주권의 문제" 강조
[미디어펜=이서영 기자]새누리당 유승민 의원, 남경필 경기 지사가 사드가 어디에 배치돼도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모처럼 새누리당 리더들이 박근혜대통령의 사드결단에 대해 힘을 실어줬다.

사드배치를 둘러싼 대구경북내 갈등이나 반대움직임이 여권안에선 진정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남경필 지사는 12일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 모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사드의 배치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국가가 평택에 배치하면 도지사로서 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은 미군기지가 이전되는 곳이다.
 
   
▲ 남경필 경기지사가 사드가 평택에 배치되면 수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사드배치에 대해 평택 일부 시민들이 반발하는 상황에서 나온 소신발언이어서 용기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가리더는 자신의 일시적인 불이익을 감수하면서도 갈등과 분쟁을 조정하고 해소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국가적 안보시설의 설치 문제에 대해서 지역이기주의를 벗어나 국가를 먼저 생각하는 행정을 보여줘야 한다.

안보 문제를 정쟁으로 삼지 않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 측면에서 대국적인 결단을 견지에서 국사를 챙기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남지사가 그런 희망을 보여줬다.

남지사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발에 대해서도 "사드는 주권의 문제"라고 선을 그었다.

안철수 국민의 당 의원이 사드 배치를 국민투표에 부치자는 황당한 주장을 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유승민 의원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부과 군이 사드배치지역을 결정하면 이에 따라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 대구경북의 리더 유승민의원이 박근혜정부와 국방부가 사드를 이 지역에 배치한다면 그 결정을 수용해야 한다고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연합뉴스

유의원은 그동안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TK주민들이 반발하는 것에 대해서도 "어떤 식으로든 감당해야 한다"고 했다.

유승민과 남경필의 사드배치 수용론을 계기로 새누리당 의원들이나 지자체장들의 반대움직임은 결정적인 분수령을 맞을 전망이다. 박근혜대통령이 고되 끝에 내린 사드배치 결단에 대해 집권여당이 발목을 잡는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는 상황이 됐기 때문이다.

그동안 대구 경북 지역 정치인과 시민단체, 지역리더들은 사드배치를 반대한다면서 삭발단식과 농성등을 주도해왔다.

사드 배치 갈등 해소의 단초를 남지사와 유의원이 먼저 풀었다는 점에서 희망이 보인다. 지난 총선에서 갈등과 반목 분열로 국민의 호된 심판을 받았던 새누리당이 서서히 내년 대선을 위해 단합하고, 위기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반가운 현상이다.

[미디어펜=이서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