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가마솥 날씨만큼이나 수도권 분양시장이 가열 중이다. 열기가 뜨겁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견건설사들의 분양성적이 눈부시다. 최근 분양시장 트렌드인 중소형 아파트를 선보이는 가운데 특화평면으로 실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금강주택(회장 김충재)과 제일건설(회장 윤여웅)은 올해 각각 6445가구, 4487가구 등을 공급한다.
먼저 금강주택은 지난 15일 견본주택을 열고 군포 송정지구에서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 2차'로 올해 마수걸이 분양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지난해 9월 첫 선을 보인 1차에 이은 2차 물량으로 76·84㎡ 중소형 평면 447가구가 공급됐다.
1차에서는 모든 가구가 1순위 청약마감에 실패했지만 2차는 전용 84㎡가 전타입 마감됐다. 76㎡도 단 10가구 미달에 그쳐 사실상 2순위내 마감이 확실시 되고 있다.
1차와 달리 2차에서 성공적인 청약결과로 이어진 데는 절치부심의 자세로 소비자를 위한 특화평면을 설계한 데 있다.
특히 84타입은 군포에서는 처음으로 5bay를 도입했다. 입구쪽 방 두개의 가변형 벽체를 사용해 큰 방 하나 또는 작은 방 두개로 구조를 나눌 수 있다. 거실의 경우에는 알파룸 공간의 가변형 벽체 유무에 따라서 최대 6.5m까지 확장 가능하다.
안방 침실 옆 공간의 발코니 확장부분을 테라스형으로 설계해 방문객들의 호평이 1순위 청약 마감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금강펜테리움 분양관계자는 "송정지구에 대한 인지도가 1차 때보다 높아졌고 84타입 특화평면에 대한 인기가 많아 좋은 성적으로 이어진 것 같다"며 "향후 3차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강주택은 향후 다산신도시, 울산, 부산 명지국제신도시 등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 하반기 분양을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1순위 청약마감 100%를 자랑하는 다산신도시 분양이 초미관심사다.
금강주택 관계자는 "다음달 다산신도시에 선보이는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Ⅰ'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공급되는 가운데 군포 송정지구에서 선보였던 5bay 설계가 그대로 적용될 것"이라며 "남양주와 울산 등에서도 군포 송정지구처럼 브랜드타운을 형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일풍경채' 브랜드로 대표되는 제일건설은 올해 분양시장에서 의미있는 기록을 남겼다. 동탄2신도시 내에서도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던 남동탄에서 최초로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것이다.
제일풍경채는 지난 13일 진행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전용 59·76㎡ 2개 주택형만으로만 구성돼 최근 분양시장 트렌드를 그대로 반영했다는 평가다.
전용 59타입은 344가구 모집에 1779명의 청약자가 몰리면서 평균 5.17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제일풍경채 분양관계자는 "동탄호수공원을 걸어서 이용가능하고 단지의 이름처럼 학교로 둘러쌓여 있는 입지가 학부모 수요자들의 청약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제일건설은 올 상반기 대구광역시 대곡2지구 C2블록에서 982세대만을 공급하고 시장 상황을 관망했지만 하반기에는 ▲미사강변 ▲울산 송정지구 ▲경북 경산 ▲충북 음성 등에서 3505가구를 분양한다.
특히 미사강변에서 22일 선보이는 '미사강변 제일풍경채'에 대한 기대가 높다. 미사강변은 최근 수도권 일대 분양시장 가운데 열기가 가장 뜨겁다.
실제 지난 8일 1순위 청약 접수를 받은 '미사 신안인스빌' 일반 공급 561가구가 평균 7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수도권 최고 기록이자 미사강변도시가 2009년 첫 분양이 시작된 후 최고 경쟁률이다.
A33블록에 조성되는 미사강변 제일풍경채는 84·97㎡ 중대형평면으로만 공급되지만 서울 지하철 5호선을 도보역세권으로 이동가능해 높은 청약경쟁률이 전망된다.
제일건설 관계자는 "올해 초저금리 속 경제불황과 중도금 대출 규제 강화 등 시장에 악재가 많지만 사업장의 주거가치 선호도가 높아 큰 우려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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