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알뜰폰(MVNO·이동통신 재판매) 사업자들이 다음 달 1만 원대 데이터 중심의 ‘실속형 테이터 요금제’를 대거 선보일 전망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창조과학부는 전날 알뜰폰 도매대가를 음성 14.6%, 데이터를 18.6% 인하한다고 밝혔다.

미래부가 발표한 ‘통신시장 경쟁정책 추진계획’에 따라 알뜰폰 사업자들은 8월부터 300MB, 1.2GB, 3.5GB, 11GB, 무제한 등 다양한 데이터 구간에 걸친 신규 요금제 상품을 출시할 수 있게 됐다.

내달 출시 예정인 알뜰폰 ‘LTE 기본 요금제’ 중 CJ헬로비전의 요금제는 한 달에 1만890원에 음성 50분, 문자 100건, 데이터 300MB로 이통3사와 혜택이 비슷한 요금 상품과 비교하면 44.1%정도가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프리텔레콤의 신규 요금제는 월 1450원에 음성 115분, 문자 80건, 데이터 450MB로 일부 이통사의 같은 요금제와 비교해 56.7% 정도 저렴하다.

미래부는 이와 함께 오는 9월 종료될 예정이던 도매제공 의무제를 2019년 9월까지 연장하고, 전파사용료 감면도 내년 9월까지 결정하기로 했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이동통신 시장이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는데 음성 통화 위주인 알뜰폰은 데이터 요금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양정환 미래부 국장은 “이통시장은 데이터 중심으로 재편 중이나 알뜰폰은 아직 소량 음성이나 선불 등 틈새시장에 머물고 있다”며 “알뜰폰 업체들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차별화된 새로운 요금상품을 개발하는 등 실질적 경쟁 주체가 되도록 지원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