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 한국 기업들의 중국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한국기업이 중국에 투자한 금액(제조업 위주, 실행기준)은 28억4000만 달러(약 3조24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8%가 증가했다. 이런 추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면 투자 규모는 연간 기준으로는 50억 달러 중반에 도달해 200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중국 투자는 2011년 이후 5년 연속 증가세가 지속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대중국 투자는 2004년 62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다음 해인 2005년 51억7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다 2011년 24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그러나 2012년 30억4000만 달러, 2013년 30억6000만 달러, 2014년 39억7000만 달러, 2015년 40억4000만 달러로 다시 늘어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일본 기업의 중국 투자 규모는 줄어들고 있다.

2012년 73억5000만 달러, 2013년 70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나 2014년 43억3000만 달러로 크게 줄었다.

2015년에는 32억1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데 그쳐 한국의 중국 투자보다 투자 금액이 적어졌다.

이에 대해 일본 기업의 대중국 투자가 '현상 유지' 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고 무역협회는 분석했다. 올해 초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 중 38.1%만이 '중국 투자를 확대하겠다'고 응답했다.

일본의 중국 투자 확대 의지가 40%로 떨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