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의 여파로 올해 상반기 수입 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산만 유일하게 수입량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그동안 독일 차가 절대 강자로 군림해 온 국내 수입차 시장에 하반기 '춘추전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31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에서 국내로 수입된 자동차 대수는 총 16만9134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이 중 전체 수입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일본, 독일 세 국가를 비교해보면 미국산 자동차는 40.7% 증가한 3만3129대가 수입됐다. 일본산 자동차도 1.5% 증가한 2만910대가 수입됐다.
그러나 독일산은 6만6925대를 수입해 오히려 5.4% 감소했다. 수입자동차 시장에서 독일산만 유일하게 수입량이 감소한 것이다.
독일산 자동차는 2003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수입량이 증가해 왔으나 올해 상반기 감소세로 전환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13년 만에 처음으로 수입량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부터는 미국, 일본 등 비독일 업체들의 대대적인 공세로 수입차 시장에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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