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나이지리아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경기 시작 7시간 전 가까스로 브라질 현지에 도착하면서 경기에 어려움이 예상됐지만 첫 상대인 일본을 제압했다. 

나이지리아는 5일(한국시간) 브라질 아마조나스 주 마나우스에 위치한 아마조니아 아레나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축구 조별예선 B조 1차전에서 4골을 터뜨린 오그헤네카로 에테보의 맹활약을 앞세워 5-4로 일본에 승리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이날 경기가 시작되기 불과 약 7시간 전에 브라질 현지에 도착했다. 축구협회의 운영 미숙으로 인해 비행키 티켓 일정이 무려 세 차례나 변경됐기 때문이었다. 

가까스로 브잘이 도착했지만 컨디션 난조 등으로 일본전을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우려가 나왔다. 

그러나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나이지리아와 일본은 전반 13분만에 두 골씩을 주고 받으며 네 골이 쏟아졌다. 

팽팽하던 경기는 전반 42분 에테보가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3-2로 앞서나갔고, 1점을 리드한 채 전반을 마무리 지었다.

에테보는 후반 6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에게 네 번째 골을 안겨줬고, 15분 뒤에는 또 한 골을 터뜨리며 나이지리아의 5-2 리드를 이끌었다.

나이지리아는 후반 25분 아사노 타쿠마에게 만회골을 내줘 5-3으로 쫓겼다. 그리고 경기 종료 직전 또 한 골을 허용했다. 그러나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은 끝에 1점차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앞서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피지와의 경기에서 8-0 대승을 거둔 것과 대조적인 분위기를 연출한 가운데 유럽 베팅업체들이 2016 리우데자네이루(브라질) 올림픽 남자축구 우승팀 배당률을 공개해 화제다. 

유럽의 주요 베팅업체 4곳은 한국에 평균 47.50의 배당률을 부과했다. 만약 1만원을 한국의 우승에 베팅하고 실제로 한국이 우승할 경우 베팅액의 47.5배인 47만5000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는 본선에 진출한 16팀 중에는 1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아시아권에서는 일본이 평균 33.5의 배당률을 받아 한국보다 높은 10위에 이름을 올렸고 이라크는 평균 130의 배당률로 15위에 머물렀다. 한국과 조별리그에서 같은 조에 속한 팀들은 독일이 평균 7.13(전체3위)으로 가장 낮았고, 멕시코(16.00·전체5위) 한국, 피지(934.44·16위) 순이었다. 

우승 가능성이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 팀은 개최국 브라질이었다. 네이마르(24·바르셀로나) 등을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선발한 브라질은 16팀 중 가장 낮은 2.08의 배당률을 받았다. 아르헨티나(5.50) 독일(7.13) 포르투갈(10.25) 멕시코(16.00)가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