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심야 비행 끝에 도착한 부산 김해공항으로부터 착륙을 거절당해 인천국제공항까지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승객들의 불편은 당연한 수순이었다.

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15분 제주공항을 출발해 김해공항으로 가려던 OZ8002편 여객기가 연결편 지연 문제로 1시간가량 출발이 늦어졌다.

이 항공기는 오후 10시19분쯤 출발, 40분간 비행해 오후 10시59분쯤 김해공항 관제탑에 착륙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김해공항은 항공기 소음 때문에 오후 11시부터 익일 오전 6시까지 비행기 이·착륙을 금지하는 '커퓨 타임'을 운영하고 있다. 비행기판 통금시간을 두고 있는 것이다.

문제의 여객기의 도착 예정 시각이 오후 11시1분으로 잡힘에 따라 김해공항은 '커퓨 타임'에 걸린다는 이유로 착륙 요청을 거절했다.

결국 해당 항공기는 24시간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으로 회항해 오후 11시37분께 착륙했다.

승객들은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버스를 타고 새벽길을 달려 부산으로 가거나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고 다음 날 항공편을 이용해야 했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활주로로 이동하는 것에서부터 착륙하기까지 총 비행시간이 40분 정도면 충분할 것으로 예상했다"며 "성수기라 제주공항 활주로가 붐벼 이륙하기까지 시간이 4분가량 더 걸리면서 '커퓨 타임'을 넘긴 것으로 보인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