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런던올림픽 '설욕' 씼어낼 수 있을지 관심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배구가 첫 관문인 ‘한일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일본에 당한 ‘설욕’을 씻어낼 수 있을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2016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국가대표팀이 3일 오후(현지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에어포스클럽에서 열린 이탈리아와의 연습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연합뉴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6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나지뉴에서 일본과의 A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고 있다.

이번 대결은 ‘숙명의 한일전’이라는 자체만으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더욱이 일본은 2012년 런던 올림픽 당시 3·4위전에서 우리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긴 상대다. 동메달을 꿈꾼 한국 대표팀은 세트스코어 0-3으로 일본에 패배하면서, 런던올림픽의 여정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굳은 각오로 당시의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세계랭킹9위)은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개최국 브라질(3위)과 러시아(4위) 일본(5위) 아르헨티나(12위) 카메룬(21)과 A조에 속해있다.

6개국 중 4위 안에 들어야 8강에 진출할 수 있기 때문에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은 무조건 꺾는다는 생각으로 일본전에 임하고 있다.

특히, 일본을 꺾어야만 한국팀에 유리한 대진표를 만들 수 있다. 조 4위는 B조 1위와 맞붙고, 조 2, 3위는 추첨으로 상대를 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이 감독은 브라질 리우데자이네이루 ‘에어포스 유니버시티’ 실내체육관에서 훈련을 마친 후 한 언론을 통해 “첫 경기를 잘해야 8강까지 수월하게 간다”면서 “일본을 이겨야 아르헨티나와 카메룬이 이겼을 때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일본과의 통산 전적에서 49흥 86패로 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 5월 올리픽 세계예선에서 한국이 세트 스코어 3-1로 승리하면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또한 리우에서 치른 이탈리아와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1승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최근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한국 여자대표팀이 올림픽 돌입 첫 날부터 4년 전 일본에 당한 설욕을 되갚아 줄 수 있을지 온 국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