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리우올림픽에 한류바람이 불고 있다. K-POP이 아닌 한국 감독 열풍이다.

   
▲ 한국 남자 양궁 대표팀이 7일(한국시간) 열린 2016 리우올림픽 남자 양궁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수확했다./사진=뉴스1 제공.

이번 리우올림픽에는 한국 올림픽대표단에 속해 있지 않은 한국 출신의 감독들이 미국, 베트남 등에서 지휘봉을 잡고 훌륭한 성적을 이끌어내고 있다.

이번 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사격 부문 금메달을 차지한 호앙 쑤안 빈(42)의 뒤에도 한국 출신의 박충건 감독이 있었다.

호앙 쑤안 빈은 이번 10m 공기권총에서 한국의 진종오, 중국의 팡웨이 등 쟁쟁한 금메달 후보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종목을 불문하고 베트남 올림픽 역사상 첫 금메달이다.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 소식에 베트남은 축제 분위기다. 베트남의 문화스포츠관광 장관은 "이번 금메달은 뛰어난 정신력과 결단력을 갖춘 선수와 코치 덕분에 만들어졌다"며 박충건 감독을 치켜세웠다.

한국감독의 저력은 양궁에서도 이어졌다. 7일(한국시간) 열린 남자 양궁 단체전 결승전에서 한국의 상대였던 미국 대표팀을 준우승으로 이끈 것은 이기식 감독이다. 

미국 대표팀은 지난 런던올림픽 준결승에서 한국 대표팀에 패배를 안긴만큼 긴장을 풀 수 없었다. 더욱이 이기식 감독은 과거 한국 대표팀을 이끈 경력이 있는만큼 단연 남자 양궁대표팀의 최대 고비였다. 

이기석 감독 이외에도 이번 리우올림픽 양궁 부문에 출전한 56개국 가운데 한국인 지도자들은 한국을 제외하고도 8개국이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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