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리우올림픽 역도 부문에서 깜짝 동메달이 나왔다. 그러나 인기종목·선수에만 치중해 올림픽 방송을 내보내는 현실에 감동의 현장을 목격할 수 없었다.  

   
▲ 나아름(26·삼양사)이 2016 리우 올림픽 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30번째로 결승점을 통과했다./사진=뉴스1 제공.

윤진희(30·경북개발공사)는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여자 53㎏급 결승에서 인상 88㎏, 용상 111㎏, 합계 199㎏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인상에서 101㎏으로 올림픽 기록을 세운 리야쥔(중국)이 용상에서 1, 2, 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한 덕에 '4위'라고 낙담했던 윤진희는 행운의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윤진희의 올림픽 메달은 처음이 아니다. 윤진희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인상 94㎏, 용상 119㎏, 합계 213㎏으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리우올림픽에서도 윤진희의 감동적인 모습을 볼 수는 없었다. 인기종목·선수에만 편중해 시청률 올리기에 급급한 방송매체의 성향 때문이다.

윤진희가 출전한 여자 53kg급 경기는 한국시간으로 오전 3시30분에 열렸다. 그러나 지상파 3사는 약속이나 한 듯 30분 뒤 열리는 축구 경기의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 등을 방송하기 바빴다.

이밖에 기계체조, 조정, 사이클 등 한국 올림픽대표팀이 출전한 경기도 TV를 통해 찾아보기 힘든 등 방송매체의 편파적인 중계일정이 지난 런던올림픽에 이어 다시 한번 팬들의 인상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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