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전체 업종 중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제조업의 고용 증가율이 지난 7월 0.5%에 그쳤다.

제조업의 고용 증가 폭은 1만 6000명으로 지난 2009년 11월(6300명)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 7년간 최저 수준으로 제조업의 고용절벽이 현실화되어 가는 추세다.

국내 고용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제조업의 고용 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이다. 특히 전자, 조선, 철강 등에서 고용이 많이 줄어들었다.

제조업 고용 14.4%를 차지하는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는 7월 고용규모가 2만 1000명 감소했다.

철강 등 '1차 금속산업'은 중국의 성장과 조강생산량 감소 등으로 2013년 하반기부터 고용이 크게 줄다가 지난해 중반 이후 안정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철강 등 1차 금속산업에서도 고용 감소세는 이어져 7월에도 고용규모가 2600명 감소했다.

가장 심각한 고용 위기는 선박 등 조선업에서 발생했다.

선박, 철도, 항공장비 등을 제조하는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은 지난해 말까지 고용이 늘었으나 선박 수주 감소 등 경기 악화로 올해 들어 감소세로 전환, 7월에는 가장 큰 규모의 감소 폭(-1만 8000명, -8.8%)을 나타냈다.

조선업 등 기타 운송장비 제조업의 지난해 말 고용규모는 21만 명에 달했으나, 올해 7월에는 19만 1000명으로 감소했다.

   
▲ 제조업 고용절벽…7월 고용증가, 지난 7년간 '최저 수준' 기록./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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