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한국 여자 배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강호 아르헨티나를 손쉽게 꺾었다. 주포 김연경의 의존도를 줄인 다양한 공격루트가 이끈 승리였다.

대표팀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여자배구 A조 3차전에서 세계 랭킹 12위의 남미 강호 아르헨티나에 세트스코어 3-0(25-18, 25-20, 25-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대표팀은 승점 6점(2승1패)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여제 김연경을 비롯해 다른 선수들이 적극 공격에 가담하면서 난적 아르헨티나를 앞서갔다. 

1세트에서는 김연경이 서브에이스만 5개를 따내는 등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한 가운데 양효진도 중앙 공격 등으로 25-18로 승리를 도왔다. 

2세트에서는 김수진과 김희진이 맹활약했다. 13-10으로 아르헨티나에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김수진의 이동공격과 김희진의 연속 공격으로 5점차로 벌렸다. 

이후 박정아의 공격이 살아난 한국 대표팀은 김연경 대신 이재영을 투입했다. 이재영과 박정아의 공격이 잠깐 막혀 5점을 내리내줬지만 24-20 세트포인트에서 양효진의 공격으로 내리 세트를 가져왔다. 

벼랑끝에 몰린 아르헨티나의 3세트는 매서웠다. 11-10으로 한국이 근소하게 앞선 3세트 중반, 아르헨티나는 내리 5점을 따내며 단숨에 경기를 15-11로 뒤집었다.

그러나 김연경과 박정아의 공격으로 16-16 균형을 맞춘 대표팀은 김희진의 직선타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후 끈질기게 따라붙은 아르헨티나와 1~2점차 박빙승부를 벌인 가운데 24-23으로 근소하게 앞선 상황에서 김연경이 마지막 득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한국은 13일 오전 10시30분 세계랭킹 2위 브라질을 만나 가장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