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조 1위로 8강진출에 성공했다. 역대 올림픽 축구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지만 감상에 젖을 여유는 없다.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8강전을 치른다.

   
▲ 축구대표팀은 14일(한국시간) 오전 4시 벨루오리존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8강전을 치른다./사진=뉴스1 제공.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2회 연속 메달권 진입을 노린다. 향후 4강 대진에서 홈팀 브라질과 콜롬비아 경기의 승자와 결승행을 놓고 다투는만큼 이번 온두라스전에서 전력소모를 최소화한 승리가 절실하다.

온두라스의 A대표팀 피파랭킹은 82위로 한국(48위) 보다 한 수 아래로 여겨진다. 역대 전적도 2승1무로 앞서 있다. 

지난해 뉴질랜드에서 열린 FIFA 20세 월드컵 출전 멤버가 이번 리우올림픽 대표팀의 주 구성원이다. 우리나라와 올림픽 축구 예선 C조에서 8실점한 피지 역시 당시 멤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온두라스는 20세 월드컵에서 피지에 3-0으로 패한 바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남미에서 열리는 대회인만큼 컨디션, 적응력 등에서는 우리 대표팀보다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 

이번 D조 예선에서도 포르투갈, 알제리, 아르헨티나 등과 한조에 배정돼 8강 진출이 어려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당당히 2위를 치지했다.

특히 11일(한국시간) 축구강국 아르헨티나와 최종전에서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다가 막판 실점해 무승부를 기록했다. 

가장 최근 축구대표팀과 경기를 가진 바 있어 우리를 잘 알고 있는 것도 부담이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불과 2달전 온두라스 올림픽축구대표팀과 경기를 치른 바 있다.

지난 6월 국내에서 열린 4개국 올림픽대표팀 축구대회 2차전에서 온두라스는 대표팀을 상대로 시차적응 등 문제에도 불구하고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더욱이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호세 루이스 핀토 감독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를 이끌고 8강까지 진출하면서 대회 최고 이변의 팀으로 선정된 바 있다. 

선수 면면도 화려하다. 온두라스의 공격을 이끌고 있는 알베르스 엘리스(올림피아)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턴의 관심을 받을 정도로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 엘리스는 아르헨티나전에서도 측면 돌파 후 선제골로 연결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스페인 프로축구 2부리그 테네리페 소속인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도 주의해야 할선두다. 로사노는 온두라스 성인대표팀에서 20경기에 출전할 만큼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다.
[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