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삼성생명과 삼성화재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이 독일의 최고층 빌딩 코메르츠방크 타워를 인수한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메르츠방크그룹은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위치한 본사 사옥의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삼성SRA자산운용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삼성생명의 부동산 운용 자회사로, 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 등과 공동으로 조성한 펀드에 추가 투자를 모집해 이 건물을 매입할 예정이다.
삼성SRA자산운용 컨소시엄은 한국투자증권, 싱가포르투자청(GIC) 등과 경합한 끝에 약 9천억원의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코메르츠방크는 한국 금융의 아픈 역사와도 인연이 깊은 곳이다.
코메르츠방크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3500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 1대 주주로 경영에 참여했다가 론스타에 지분을 매각한 바 있다.
외환위기 당시 국내에 들어왔던 외국 자본의 본사 사옥을 18년 만에 한국 자본이 사들이게 된 셈이다.
특히 코메르츠방크의 본사 사옥인 코메르츠방크 타워는 높이가 259m에 달하는 56층 건물로 독일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빌딩으로 꼽힌다.
코메르츠방크는 건물을 매각한 이후 재임대하는 방식으로 계속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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