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권용원 키움증권 사장이 올 상반기 금융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권 사장은 올해 1~6월 26억36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급여는 2억3200만원, 상여금은 200만원(이연액 1억3000여만원 제외)으로 비교적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받은 주식매수선택권(15만8944주)을 행사해 23억82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KB금융지주로 매각된 현대증권 윤경은 사장은 급여와 포상금, 성과급 등으로 23억5100만원의 보수를 챙겼다. 급여는 업무수당을 포함해 3억5000만원이었지만 회사가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큰 폭의 흑자를 낸 공로를 인정받아 포상금 14억원을 받았다. 또 지난해 당기순이익 증가로 산정된 임원성과급으로 6억원을 챙겼다.
한국투자증권 유상호 사장은 급여 4억2400만원, 성과급 등 상여 15억7000만원을 포함해 19억9400만원을 받았다.
신한금융투자 강대석 사장은 17억5300만원으로 증권업계 보수 랭킹 상위권에 올랐다.
지난 3월 퇴직한 서태환 전 하이투자증권 사장은 퇴직금 15억3200만원을 포함해 16억37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 지난해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던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은 13억3900만원으로 최상위권에서는 밀려났다.
이 외에도 증권업계에서는 대신증권 이어룡 회장이 12억800만원, 정남성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이 11억4300만원으로 각각 10억원을 넘겼다.
은행·카드·보험업권에서는 내년 3월 퇴임할 예정인 한동우 신한지주 회장은 상반기에만 12억원이 넘는 보수를 받아 가장 많이 번 것으로 나타났다.
한 회장은 1~6월 급여 3억6700만원을 받았고, 상여금 3억9800만원에 장기성과급 4억4천만원이 추가돼 보수가 12억원을 넘었다.
장기성과급은 과거 5년간의 성과(2011년~2015년)에 따라 올해 1분기에 최종 지급된 금액이다.
현대해상 정몽윤 회장은 11억8100만원을 받아 2위에 올랐다. 급여가 9억700만원으로 보수 비중의 대부분을 차지했지만, 상여도 2억7400만원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 은행·카드·보험업권에서 '보수킹'에 올랐던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10억9500만원을 받아 은행·카드·보험업권 3위에 랭크됐다. 급여로 6억5600만원을, 상여로 4억3900만원을 받았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9억7800만원을 받아 4위다. 급여는 3억4100만원이었지만 상여가 6억3700만원으로 급여의 배에 달했다.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이 상반기 7억5천100만원을 지급받아 5위 안에 들었다. 급여는 1억9천200만원이지만 상여금으로 급여의 3배에 가까운 5억5900만원을 챙겼다.
코리안리 원종규 대표이사가 급여 2억3천610만원, 상여 3억8909만원, 기타 근로소득 402만원 등 총 6억2921만원을 받아 6위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과 조용병 신한은행장이 각각 7,8위에 이름을 올렸다. 함 행장은 6억1300만원을, 조 행장은 6억500만원의 보수를 상반기에 챙겼다.
이밖에 삼성화재 전용배 이사(5억9900만원), 미래에셋생명 최현만 수석부회장(5억8400만원), 이철영 현대해상 사장(5억6300만원)도 5억원 넘게 보수를 받았다.
지난 3월 29일 별세한 원혁희 전 코리안리 회장은 퇴직금 14억2672만원을 포함해 모두 16억9055만원을 수령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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