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항일 기자] 리듬체조 손연재가 자신의 마지막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획득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지 주목된다. 

손연재는 18일(한국시간)리우에서 첫 훈련에 나선 손연재는 후프를 시작으로 볼과 곤봉, 리본 종목을 차례로 점검하며 공식 훈련에 돌입했다.

   
▲ 리듬체조 손연재가 1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아틀란츠 파크에서 공식 첫 훈련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제공.

이날 손연재는 발목 상태가 좋지 않은 듯 스프레이 진통제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인터뷰도 사양하는 등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복수의 언론들은 전했다. 

손연재의 목표는 금메달이 아니다. 러시아의 야나 쿠드랍체바와 마르가리타가 세계랭킹 공동 1위를 차지하고 있는만큼 이들이 금·은 메달을 놓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손연재는 사실상 동메달 획득을 놓고 세계적인 강자들과 대결한다. 

리우올림픽 조직위에 따르면 이번 리우올림픽 리듬체조 부문 동메달 후보로는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 살로메 파자바(조지아), 간나 리자트디노바(우크라이나) 등이다. 이들은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종합에서 각 3~5위를 차지했다. 

손연재는 사실상 메달권 후보에 빠진 만큼 부담이 없다. 자신만의 연기를 펼친다면 충분히 동메달을 노려볼만 하다. 

손연재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5위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였고 올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달 월드컵 대회에서 개인 최고점(74.900점)을 기록하는 등 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완벽한 경기를 펼쳐야만 메달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를 두고 러시아에게 유리한 심판 판정 논란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앞서 레슬링 대표로 출전한 김현우, 류한수 등이 석연찮은 심판 판정에 눈물을 흘린 바 있다. 

이번 리듬체조에서도 동메달 후보로 유력한 선수들의 국가가 과거 구소련연방인 만큼 심판 판정에서 유리하지 말란 법도 없다. 

실제 이번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선수들의 도핑 파문으로 일부 종목 선수들에 대한 국제연맹이 출전을 반대한 가운데 국제체조연맹(FIG)은 러시아의 리우올림픽 출전 불허에 대해 반대의 뜻을 표한 바 있다. 

한편 손연재는 19일 올림픽 체조 경기장에서 열리는 개인종합 예선에 나선다. 후프·볼·곤봉·리본 등 4개 종목 점수를 합산해 26명 중 상위 10명이 결선에 오른다. 결선은 2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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