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올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은 생명보험사의 실적 부진으로 지난해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6년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 실적'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은 4조324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4조4737억원)보다 3.3% 감소했다.

생보사 당기순이익이 2조2970억원을 나타내 작년 상반기 대비 5020억원(17.9%)이나 감소한 영향이 컸다.

생보사들은 수입보험료 증가율(3.9%)이 줄어든 반면 지급보험료 증가율(5.5%)은 이보다 높아 보험영업 손실이 컸다. 여기에 투자영업이익 감소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손해보험사는 손해율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2조275억원을 나타내 작년 상반기 대비 3528억원(21.1%)이나 늘어나 대조를 이뤘다.

전체 보험회사의 수입보험료는 올해 상반기 94조695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3조6771억원(4.0%) 늘었고, 지급보험금은 44조9277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조1068억원(4.7%) 증가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은 0.89%로 작년 상반기 대비 0.12%포인트 하락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작년 상반기(10.20%) 대비 1.52%포인트 하락해 생보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나빠졌다.

6월 말 기준 보험권 자기자본은 105조8천13억원으로 금리하락에 채권평가 이익 등이 반영돼 1년 전보다 16조4천323억원(18.4%) 증가했다.

생보사 운용자산이익률은 2014년 6월 말 4.6%에서 2015년 6월 말 4.4%로, 올해 6월 말에는 4.0%를 나타내 하락세를 이어갔다.

금감원은 "생보사의 경우 저금리 지속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하락하며 금리 역마진 부담이 가중하는 상황"이라며 "금리 역마진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고 새 국제회계기준(IFRS4 2단계) 변화 대비한 재무건전성 확보 및 수익성 제고 노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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