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북한이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발사 성공으로 안보 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지역 내 사드배치에 반대했던 경북 김천투쟁위원회가 '한국 내 사드배치 반대'를 목표로 정해 논란이 예상된다.
김천투쟁위는 25일 의장단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하고 명칭 역시 '김천사드배치반대투쟁위'에서 '사드배치반대김천투쟁위'로 변경했다. 한국 내 사드배치를 반대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는 취지다.
김천투쟁위는 성주투쟁위가 제3 후보지를 수용한 후 님비(NIMBY·인근지역 혐오시설 등 반대운동) 현상이란 지적을 받음에 따라 2시간여 논쟁 끝에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슬로건으로 삼았다고 했다.
김천투쟁위 나영민 공동위원장은 "사드 유해성에 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고, 미국·일본·괌 모두 민가가 없는 해변에 배치됐는데 한국은 내륙"이라며 "게다가 한국 방어용인지, 미국 방어용인지 확인되지 않은 점 때문에 한반도 사드배치 반대를 결정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사실상 그동안의 정부 측 설명이나, 괌 사드 기지에서 이뤄진 전자파 측정결과 등을 외면하고 지역에서 유포되는 '사드 괴담' 논리를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의장단회의에는 공동위원장 5명, 사무국장, 분과위원회별 단장 10명 등이 참석했다.
김천투쟁위는 이달 29일부터 매일 오후 7시 김천시청 앞마당에서 시민 촛불대회를 열기로 했다.
투쟁위는 공동위원장이 조속한 시일 내에 경북도지사와 국방부 장관을 만나 투쟁위 공식입장을 전달한다는 방침이다. 또 SNS 밴드를 운영하고 후원회 계좌를 개설해 모금운동으로 재정을 충당하기로 했다.
나영민 공동위원장은 조만간 국회에서 사드배치 반대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라고도 했다.
이들은 성명을 내 "결의대회 하루 만에 김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드 정당성을 교육하는 행위는 김천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주장하며 "국방부는 이를 당장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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