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임직원 한분한분 소중한 인연 평생 간직할 것"
[미디어펜=이서영 기자]김종덕 문체부장관이 5일 이임식을 갖고 지난 2년간의 공직을 마무리했다.
김장관은 재임기간 추진해온 문화융성과 국민 문화복지 증진 업무는 큰 자랑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문화의 산업화와 산업의 문화화는 제4차 산업혁명시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소방수로 왔다가 불을 더 질러놓고 가는 방화범 같다고 겸손함도 표시했다. 그는 "처음 문체부에 왔을 때는 소방수로 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몇가지 일에 대해서는 불을 더 질러놓고 떠나는 방화범이 되지 않았나 하는 걱정이 된다"고 술회했다.

   
▲ 김종덕 문체부장관이 5일 이임식에서 정관주1차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고 있다. /문체부

 
그동안 역점을 갖고 추진해온 문화융성의 핵심사업인 문화창조 벤처단지, 문화창조아카데미, K-컬쳐밸리사업, K-EXPERIENCE 등을 염두에 한 말로 풀이된다. 이들 사업은 박근혜대통령의 역점사업이다. 김장관은 이를 사업을 조기에 실현하는데 혼신의 힘과 열정을 쏟아부었다.

문화창조아카데미사업은 을지로 옛관광공사 건물을 리모델링해 유망한 문화벤처기업들을 입주시키면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나머지 사업들도 계속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 일부 사업들은 인허가문제와 지방정부와의 협의등으로 다소 진척이 더딘 것도 사실이다.

관광분야의 선진화와 고부가치화, 바가지관광근절, 평창올림픽 성공적 준비등에도 주력했다.

대한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두단체를 합방시키는 체육단체 통합도 성사시켰다. 체육계의 고질적인 비리를 척결하는 데 많은 성과를 냈다.   
 
후임 조윤선 문체부장관이 이들 사업을 마무리해야 하는 책무를 안게 됐다.

김장관은  업무를 추진하면서 기획자보다는 초보선장에 그친 부분도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표시했다. "먼 길을 내다보는 기획자보다는 그날 그날 벌어진 일들을 수습하기에 바빴던 초보선장이었다"는 것.

그는 최선을 다했다고 회고했다. 부족했던 부분들은 자신의 타고난 역량의 한계였다고 겸손함을 나타냈다.

직원들에게 고마움도 표시했다. "경험도 일천한 사람이 분에 넘치는 자리에서 이럭저럭 장관직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문체부 직원들의 도움 덕분이었다"고 했다.

김장관은 "직원들 한분 한분과의 소중한 인연을 평생 간직하겠다"면서 청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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