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 현오석 전 경제부총리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국제자문단에 선임됐다. 유재훈 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AIIB 국장으로 뽑혔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현 전 부총리는 AIIB 국제자문단의 일원으로 선임됐다.
회원국과 비회원국 출신 10명 내외의 국제금융 분야 인사들로 구성된 AIIB 국제자문단은 AIIB의 전략과 주요 이슈를 자문해주는 역할을 한다. 임기는 2년이다.
현 부총리는 2013년 박근혜 정부 초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아 2014년 7월까지 한국의 경제 정책을 주도했다.
AIIB 회계감사국장에는 예탁결제원의 유 사장이 선임됐다.
회계감사국장은 AIIB의 재정집행 계획을 수립하고 회계 및 재무보고서를 작성한다.
유 신임국장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기획재정부 국고국장 등을 거쳐 2013년부터 예탁결제원 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AIIB의 인프라 사업 추진과정에서 민간자본과 공동 투자 업무를 담당하는 민간투자 자문관에는 이동익 전 한국투자공사(KIC) 부사장(CIO)이 선임됐다.
이 자문관은 삼성생명 해외투자팀장과 스탁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 KIC 대체운용실장과 투자운용본부장 등을 지낸 해외투자 전문가다.
AIIB는 한국 출신 홍기택 리스크담당 부총재(CRO)가 서별관회의 관련 인터뷰로 논란을 빚은 뒤 지난 6월 27일 6개월 휴직계를 내자 7월 이후 재무담당 부총재(CFO)직 모집에 이어 국장급 채용 계획을 연달아 발표했다.
부총재직에는 티에리 드 롱구에마 아시아개발은행(ADB) 부총재가 사실상 선임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부총재가 맡았던 CRO 자리는 국장급으로 강등돼 공모됐다.
이로 인해 37억 달러의 분담금을 낸 한국은 AIIB 내 5번째로 많은 지분에도 부총재직을 허망하게 날려버렸다는 비판이 나왔다.
홍 부총재는 휴직계를 제출한 이후 6개월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사임 처리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휴직 후 중국을 떠났고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주에 열린 조선·해운업 부실화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연석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다.
정부는 앞으로 AIIB 등 국제기구에 더 많은 한국인이 진출할 수 있도록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 개최 등 다양한 지원 활동을 해 나갈 계획이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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