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정광성 기자]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를 주형환 산업부 장관에 대한 집중포화로 시작했다.

지난 6일 상임위에서 열린 전기요금 개편 관련 국회 전체회의에 불참한 주 장관에게 질타를 가했다. 

이날 산자위 첫 국감은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 통과에 반발한 새누리당이 참가하지 않으면서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만 참가해 반쪽 국감으로 시작했다. 

   
▲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6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자위) 국정감사를 주형환 산업부 장관에 대한 집중포화로 시작했다./미디어펜

전기요금 관련 국회 회의 당시 주 장관은 라오스 비엔티안에서 열리는 한-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의 이유로 국회 전체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주 장관은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6일 대한항공편을 이용해 오전 9시5분 인천에서 출발해 태국을 거쳐 라오스에 오후 8시45분에 도착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당시 오후 6시경에 출발해 9시45분에 라오스에 도착하는 직항이 있었다고 질타했다.

이찬열 더민주당 의원은 "지난 회의에 주 장관이 무단결석했다. 사과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원식 의원은 "다른 항공편을 이용하면 회의에 참여하고 갔을 수도 있었다"며 "회의를 피하려고 국회 불출석한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의원들의 질타에 주 장관은 "정상회담을 하면 경제 이슈가 60∼70%다. 제가 협상을 총괄했기 때문에 불가피했다"며 "결과적으로 국회에 참석하지 못한 점은 장관으로서 아쉽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주 장관은 "진에어는 정부항공운송의뢰(Government Transportation Request·공무원의 해외출장시 국적기를 이용하도록 하는 제도) 대상 항공사가 아니었다. 그리고 전기요금 관련해선 산자위 에너지소위나 예결위를 통해 정부 입장을 누차 말씀드렸다"고 해명했다.

이날 산자위 국정감사는 오전 10시에 시작해 40분 만에 정회했고, 오후 2시 30분에 여전히 새누리당이 참여하지 않은 가운데 속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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