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연주 기자]한화건설의 재무위험이 한화그룹 계열사로 전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호준 나이스(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27일 NH투자증권 NH아트홀에서 한화그룹을 주제로 열린 기업포럼에서 "한화그룹의 올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해외 사업장에서 한화건설이 추가 손실을 겪을 경우 재무위험이 계열사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장 연구원은 "한화건설은 2014~2015년 해외플랜트 부문의 원가율 상승 등으로 대규모 영업적자와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며 "운전자금 부담 증가로 현금흐름도 둔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해 재무안정성 지표를 유지하고 있지만 연말에 추가 손실이 발생한다면 RCPS 차환문제가 대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사업을 전담하는 '비스마야뉴시티프로젝트(BNCP)'와 해외플랜트 부문의 수익창출력 회복 여부에 따라 한화건설 실적이 좌우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 민간주택 부문에서 장기 미회수채권으로 추가 손실이 생기는지를 지켜봐야 할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그는 그러나 비금융부문 영업이익의 83.7%(올해 상반기 기준)를 차지하는 방산, 화학, 태양광 부문에서 수익성이 개선돼 한화건설에서 비롯되는 현 수준의 재무리스크는 그룹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두산DST(현 한화디펜스) 인수 효과로 올해 비금융 부문 영업이익이 그룹 사상 최대치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화그룹의 비금융부문은 화학·방산·태양광 사업이 주력이고, 금융부문은 보험·증권, 저축은행 등으로 구성됐다.
한화그룹의 전체 자산은 2014년 138조원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173조원으로 증가했다.
[미디어펜=김연주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