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분양 리슈빌수자인·대광디엠시티, 세종 분야전선의 풍향계
[미디어펜=조항일 기자]세종시 아파트 청약시장이 실수요층의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청약기반이 취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세종시 서부권 1-1생활권에서 동시 분양중인 파라곤과 힐데스하임이 1순위 일반청약 결과, 평균 14.49 대 1과 1.89 대 1의 청약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 동양건설산업(대표=우승헌)이 세종 1-1생활권, L1블록에 선보인 파라곤은 평균 14 대 1로 선방했으나 중대형에서 미달사태를 빚었다./아파트투유


중소형중심의 파라곤과 중대형의 힐데스하임의 청약경쟁률은 올들어 같은 주택형 분양성적 중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들 2개 단지의 특별공급 소진율도 각각 16%와 4%로 올들어 최저 수준이다.

세종시 분양시장의 체질 약화추이가 이번주 분양에 착수한 계룡건설·한양과 대광건설의 4-1생활권 '리슈빌수자인'과 3-2생활권의 '대광디엠시티' 등 2개 단지로 이어질 지, 또는 반전이 될 지에 대해 지역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들 단지는 각각 중소형과 중대형 위주의 단지다.<그림 참조>

   
▲ 세종시 분양시장의 체질 약화추이가 이번주 분양에 착수한 4-1생활권의 '리슈빌수자인'과 3-2생활권의 '대광디엠시티' 등 2개 단지에 지속 또는 반전될 것인지에 대해 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동양건설산업(대표=우승헌)이 L1블록에 선보인 파라곤은 중소형에 투자세력의 가세에 힘입었다. 877가구 모집에 1만2710명이 청약했으나 세종시를 제외한 외지 청약자가 66%를 차지했다.

전용 105㎡ 이상 중대형은 5개 유형에 3개 주택형이 청약자를 채우지 못하면서 미달분 70세대는 2순위 청약으로 넘어갔다.

원건설(회장=김민호)이 L9블록에 분양 중인 '힐데스하임'은 541세대 모집에 1,021명이 신청, 평균 1.89 대 1을 기록했다. 분양가가 파라곤보다 비싼데다 주택크기가 지역 청약시장이 외면하는 중대형이었기 때문이다. 7개 주택형 가운데 1개 형만이 미달된 데 위안을 삼는 분위기다.

   
▲ 아파트투유는 원건설(회장=김민호)이 L9블록에 분양 중인 '힐데스하임'이 평균 1.89 대 1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아파트투유


힐데스하임의 청약경쟁률은 올해 세종시 최저 경쟁률이다. 세종시에서 직전 중대형은 같은 생활권(L2)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3차'(4.17 대 1)이었다.

특히 파라곤과 힐데스하임의 외형 청약성적은 테라스 등 특화 평면을 제외할 경우 경쟁률이 대폭 떨어진다. 실제 파라곤의 일반 주택형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69 대 1로 전체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이들 2개 단지는 특별성적이 저조, 상대적으로 일반청약분에서 기대 이상의 청약성적을 거둘 수 없었다.

   
▲ 세종시 분양시장의 최고 고객인 이전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별공급분의 청약경쟁률이 갈수록 시들해지고 있다./아파트투유


파라곤과 힐데스하임은 소진율이 각각 16%와 4%에 머물렀다. 이 역시 세종시 최저 수준이다.

지난 주말 견본주택에서 모두 6만 여명의 방문객을 이끌어내며 청약열기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 무색해지는 순간이었다.

세종시 D부동산 관계자는 "세종시 이전공무원들의 상당수가 2가구 이상 유주택자로서 청약 여력이 없는 데다 지역 수요도 한계에 도달,  청약시장에 수요층이 한계에 부딪친 것으로 보인다"며"민간 연구개발과 교육 문화 등 대규모 투자가 뒷받침되지 않는 데다 공급과잉 우려에 외지 투자세력이 주도하는 시장 상황은 오래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세종시는 올해 8,600세대 입주하는 데 이어 내년 1만5,000 여 세대, 오는 2018년에는 1만3,000 여호 등이 잇따라 입주 예정이다. 세종시에서 지금까지 착공한 아파트 등 주택은 9만 세대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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