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미방위서 배덕광 의원 "한국원전 스마트원자로 집중 투자와 연구 필요"
[미디어펜=정광성 기자]김종경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은 5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기술로는 핵잠수함 건조가 최소 10년 이상은 걸린다"고 밝혔다. 

이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및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 등 25개 연구기관을 대상으로 한 국감에서 배덕광 새누리당 의원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배 의원은 "연구원 자료에 보면 2013년에 표준설계인가를 얻은 스마트원자로를 통해 잠수함형 원자로의 기초기술은 확보된 단계며, 실전 완료까지 10~15년이면 가능하다고 했다"며 "만약 정부지원 예산이나 인력 지원 등의 의지가 있으면 얼마나 빨리 개발할 수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김 원장은 "정부의 지원이 있어도 최소 10년은 걸린다"며 "10년이 걸릴지 그 이상이 걸릴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말할 수 없을 뿐 아니라 건조나 검증, 인증 등의 단계를 받아야 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배 의원은 "김정은이 무모한 핵 도발을 해오는 등 핵위협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주변 국가의 반대를 벗어날 가능성이 높고 북핵 대응의 가장 좋은 수단이 핵잠수함인 만큼 정부가 결정하면 우리 기술력만으로 수년내 만들 수 있어야 한다"며 "핵잠수함의 핵심기술이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가진 스마트 원자로인 만큼 집중 투자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원장은 "스마트원자로는 분산전원과 해수 담수를 이용한 것"이라며 "핵잠수함에 이용하기위해서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 움직일 수 있는 기술 개발과 모든 것을 일체형으로 집어넣을 수 있는 설계를 마련해야한다"고 설명했다. 

배 의원은 "핵확산 금지조약에 핵 비보유국이 핵잠수함이 보유하지 못하게 강제라는 규정이 없고, 관련부품이 거래금지 대상도 아니다"며 "핵 잠수함 기술연구 개발은 얼마든지 가능한 만큼 국가 안보를 위해 정책적 결단을 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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